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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에밀리/나의 생각들

코로나로 가게 폐업만 6개째, 소상공인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것.

by 꽃다운 에밀리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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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로 글을 쓰게 될 줄이야, 안 쓰고 싶었는데 그냥 지금 이 마음을 적어놓고 싶었다.

나중에 꼭 다시 꺼내 읽어보고 싶으니까. 

 

 

 

남편 졸업식때, 새벽부터 꽃시장 가서 열정적으로 꽃다발을 만들었었지

 

무조건적인 긍정적인 낙천적인 마음 보다는, 낙관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노력해서

이겨나가는 모습이 필요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어제 남편과 빨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남편이 문득 그랬다. 

지금 이 순간을 평생 잊지 않을 거라고.지금이 가장 우리 인생에서 힘든 시기일 거라고

그래서 웃으면서 ㅋㅋ 과연 그럴까? ㅋㅋ 말하긴 했는데 지금 보다 더 힘든 시기는 앞으로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처음으로 함께 한라산 등반했을때 

 

 

난 2010년도부터 내가 20대초반부터 자영업을 시작했고 남편도 나를 만나게 되면서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한 케이스다

남편을 만나기 전 내가 운영하는 가게는 2개였으나 남편과 함께하면서 10개넘는 가게들을 창업해서 운영하면서

그 과정이 항상 순탄했던건 아니었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성장해왔다.

창업자금은 only 우리 부부의 힘으로 해결 하고 싶었지만 "나는 그러기엔 지금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차라리 지금 빨리 돈 땡길 수 있는 대로 다 땡겨서 매달 들어오는 수익을 높이자 라고" 말했고,

부모님이나 은행 빚을 통해서 모든 창업자금을 충당했다.

그렇게 우리는 결혼 5년차, 2020년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 이제 남은 빚 다 갚고 모을 날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신혼여행때 셀프 웨딩 촬영 하며, 이때만큼 열정적으로 사진찍은적이 없다 

 

 

코로나로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죽고 싶었다. 아이들만 없었다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수도.

셋째 임신 중 코로나가 터졌고 20년 3월부터 쯤부터 지금 21년 6월 중순까지 난리도 아니다.

처음 터진 이후에도 타격을 많이 봤지만, 결정적인 타격은 2020년 12월 중순 이후 집합 금지 제한에 걸린 업종으로 인해 5개월가량을 운영도 하지 못하고 월세 관리비만 내는 상황에서 최대한 대출과 양가 부모님께 

빌린 돈들로 버텨나갔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던 가게들은 폐업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최대한 마음 잡고 노력하려고 하다가도 계속 연장 연장 연장,

어떻게 버텨야 하지? 애들 얼굴만 보면 울고만 싶었다. 

 

 

제주도 윤정네 민박으로 히트 히트 ㅋㅋ 

 

다행히 권리금 받고 폐업 한 가게들도 있고 보증금 다 까먹고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계약 만료된 곳도 있다.

월세를 자발적으로 도와주신 건물주님도 계셨고,  사정사정해서 도와주신 분도 계셨고, 절대 안 된다는 건물주님도 계셨다

다 그분들만의 사정이 있기에 존중한다. 하지만 정말 많이 억울했고 분했다 ㅎㅎ 난 건물주 되면 안 그래야지,

세입자 도와줄 거야. 그래도 좀 도와주시지 너무하다.라고 생각했지만 과연 내가 나중에 건물주가 되면 그럴 수 있을까?

돼봐야 아는 것. 정말 이번에 힘든 시기에 도와주신 건물주분들 지인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첫 아이 임신했을때, 제주도에서 
나의 첫 창업 가게 쿠아카페에서 

 

현재 상황 : 영업제한이지만, 나가는 모든 것은 그대로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힘든 건 여행업 그리고 운영 못하게 막은 업종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코로나 버팀목 지원자금은 1인당 1 사업자만 지원해줬기 때문에 다수의 사업장을 운영하던 사람들은 다 못 버틸 수밖에 없고, 겨우 대출받으며 버텨오더라도 

코로나 신용보증 재단 대출받는 것도 보증료 몇백만 원 빠지고, 이자 내고 1년 뒤 2년 뒤부터 원금 이자 내려면 

이게 과연 내년부터는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이자를 낼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서로서로 조금씩만 도와주고 이해해주면 참 좋겠는데.

예를 들어 여행 가려고 예약했다가 못 가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업체에서는 그 금액을 이월해주고 소비자도 나중에 여행 가는 것으로 하면 좋을 텐데,  이월 말고 무조건 환불해달라는 소비자나, 소비자 문제로 여행 못 간 게 아닌데도 환불 안 해주는 업체 측이나 둘 다 진짜..... 솔직히 이번 코로나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코로나라는 위기에 많이 배웠다. 여러 수익 낼 수 있는 수단들을 찾아보고 실천해보게 되었으니까.

이제 다시 원점 아니.. 마이너스부터 시작이지만, 더 빠른 속도로 이룰 수 있으리라!! 

 

 

앞으로의 목표

 

코로나로 인해 시작한 다양한 수익화 N 잡러 (1~6)

1) 주식 매매 수익 - 매수 매도 법칙 스스로 지키기

2) 믿는 가상화폐 코인 장기투자 조금씩 사두기 

3) 포스팅 원고료 , 수수료

4) 애드센스 애드포스트 - 1~2일 1포 스팅 하기 

5) 미니멀 목표 당근에 팔게 

6) 스마트 스토어 - 꾸준히 팔릴 수 있는 제품 서칭

7) 가게 운영 수익 ( 스터디룸, 파티룸, 카페 칵테일바 )  

 

1~7까진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들이고, 

앞으로 진짜 해보고 싶은 건 이것할때 진짜 가슴 떨리는 것.  이 일을 찾고 싶다. 

상황은 힘든 게 분명한데 지금까지 하는 것들을 조금씩 깨작깨작 하고 있으면서

남는 시간에는 자꾸 그냥 시간을 죽이고 있다. 멈춰버린 심장아, 뛰어주지 않을래? 

✔️ 소소한 것부터 성취해나가기. 

 

항상 게임에 열정적인 남편님 ㅎㅎ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자.

 

힘들고 쓰라린 실패 인생 벼랑 끝에 몰린 지금 빚쟁이가 된 우리 부부. 

 

우린 할 수 있을 거야. 해내자. 

 

 ✔️ 꿈은 이루어진다. 

 

 

 

 

 

우리 둘의 좋았던 시간들

사진 추억 남기기 😎

 

 

 

 

 

코로나로 가게  폐업만 6개째, 

소상공인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것. 

참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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