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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에밀리/나의 생각들

자영업자 차량 시위에 대한 나의 생각, 우리는 죄인이 아닙니다.

by 꽃다운 에밀리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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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대 초반,

2010년도부터 자영업을 해왔다

평범하지 않은 내가 (장애) 취직하기는

쉽지 않았기에 먹고살기 위해서는

자영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10년 넘도록 많은 위기들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위기는 처음이기에 

어찌어찌 버텨보려 발악하다 보니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그 사이 갚아야할 대출도 커져버렸다.

 

#자영업자는죄인이아닙니다

인스타에서 우연히 보게 되고 

#자영업자차량시위 공지를 

우연히 확인하게 되고, 가슴이

뭉클해서 그날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차량시위 참여의사를 밝히고

남편한테 아이들을 부탁하고 

밤 12시에 시위하는 곳으로 향했다.

 

 

우리가 시위한다고 달라질까?

그래도 조금이라도 들어주지 않을까?

나도 살면서 시위는 처음이라 

친구와 함께 차량시위를 하러 가면서

살다 보니 별일 다 있다며 하하호호 웃으며

시위하는 장소에 도착했다.

이날 자영업자 차량시위 하러 온 

자영업자분들의 차가 500대가 넘었다 한다.

 

도착하자마자 경찰분들에게 갇혀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렇게 2시간을

도로에서 갇혀있다 보니 죽을 맛이었다.

우리가 그렇게 잘못하는 건가? 

 

 

조금이라도 도로교통법 위반사항이

걸리면 바로 벌금 딱지 떼인다는 말에

파킹도 못하고 계속 브레이크만 

밟고 있던 친구는 온몸이 저리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집에 아가가 깨서

빨리 가봐야 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야 했고 

경찰관님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지만

조금만 기다려라 라는 답변뿐, 

여전히 그렇게 1 시간 넘게 기다렸다.

 

그래.. 우리가 차량시위하러 온 게 잘못이야..

보내달라고 말씀드려도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셨다..

 

차량시위 이후 뉴스 보도를 보니 

댓글들이 정말 가관이었다. 

가게가 맛없으니 망하는 거지,

맛있는 가게는 여전히 잘된다.

너만 힘드냐 다 힘들다.

이런 말들.. 눈물이 났다.

 

 

 

어쩌다 출근이라는 프로그램은

출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대기업에 다니는 그분들에게는, 

지금의 코로나가 전혀 영향 없는

다른 세계에 사는 듯 보인다.

그래 이번 코로나는 모두를 망하게

한건 아니다. 코로나 수혜를 입은

업종도 분명히 있으니까. 

 

 

 

자영업자는 죄인이에요? 

 

코로나가 정부 탓도 아니고, 

다들 조심하라는데 너네 가게 

살리려고 제한 푸냐 하는데

그 말도 공감한다 진심으로!!

 

 

 

그냥 차라리 셧다운 해서 다 문 닫고

한 달만 멈췄으면 좋겠다. 보상? 

필요 없다. 짧게 끝낼 수 있다면

어떻게든 버틸 테니까.

 

셧다운은 절대 안 하는 정부.

그렇다면 빅데이터에 기반한

업종별 방역수칙 재정립은 

반드시 해줘야 하지 않나? 

 

 

보상해주면 뭐하나

보상금은 결국 월세 내야 하는데..

나라님들도 임차인보다는

임대인 건물주분들이 많으실 테니

보상금 풀면 월세로 받겠지...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방역수칙 안 지키는 사람들로 인해

늘어난 확진자 수 결국 자영업자는

왔다 갔다 방역수칙에 희망고문만 계속.

 

 

다른 N잡으로 그나마 버텨냈지만

이제는 다 내려놓고 싶다.

 

 

그리고 다시는 자영업자는 하고 싶지 않다.

 

자영업자분들.. 모두 힘내시길!

꼭 이겨내서 나중에 웃으면서

이땐 이랬지 참 힘들었어 말할날이

오기를.. 바란다 !! 

 

 

캬, 오늘도 맥주한잔~

땡기구 자야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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