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삶의 이유에 대해서 참 많이 생각보았다.
코로나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기에 살아야 하는데 살고자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코로나가 단시간에 잡히길 바랬지만 점점 장기화 되고 있고 자영업자 부부인 우리의 수입은 직격타를 맞았다.
가까스로 이번달은 버텼지만 당장 다음달 생활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코로나 대출을 신청하고 왔고 당장 10월에 입주를 앞둔 송도 아파텔, 잔금준비도 해야하는 상황.
양가 부모님께 손 벌릴 상황도 아니고 우리 부부가 온전히 해결해야하는데 심적으로 마음이 정말 힘들었다.
내가 꼭 살아야하는 이유, 나의 삶의 이유 . 사랑하는 가족
천방지축 첫째딸, 아직은 얌전한 둘째딸, 아직 뱃속에 있는 셋째까지.
난 이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주고 싶다.
울 남편은 화목한 가정에서 가정 불화 없이 하고싶은것, 먹고싶은 것 먹으며 중산층에서 사랑받으며 살아온 사람이었고 나는 어릴적 가정불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오면서 20대 초중반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도 나의 어린 시절을 탓하며,
내가 이래서 난 이렇게 큰거야.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더이상 할수없어. 난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몰라!! 올바른, 사랑을 할줄 몰랐다. 사랑을 받으며 자란 남편은 나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었고 하염없이 낮았던 내 자존감도 조금씩 올려주었다. 어느날 보니 나의 마음은 안정을 찾고, 이젠 다른 사람을 배려할줄도 알며 양보도 하며
조금씩 성숙해져가는 나를 보게 되었다. 그래서 난 이 사람과 결혼했고 결혼하자마자 초스피드로 지금 셋째까지 낳는 이 시점에서, 코로나로 너무 힘든 이 시점에서, 과거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어릴땐 결코 상상하지 못했을 지금의 내 삶. 당장 힘들지만 이겨낼 수 있으리라. 극복할 수 있을것이다.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달린것..
우리 아이들은 밝은 미래, 사랑만 하며 살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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